반모더니즘의 두 주자는 "프로토팝" 과 "네오 아방가르드"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출현하여, 동시대 미술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 그들의 도전대상은 물론 "모더니즘"이었다.

< 모더니즘과 순수주의 >

모더니즘은 멀리는 18세기 말, 정확히는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중엽까지 현대미술사를 지배했던 담론이다. 특히 1950년대 중엽의 모더니즘은 지배적 문화로서 여겨졌다. 모더니즘을 옹호했던 '클레멘트 그린버그' (특히, 추상표현주의를 지지)에 의하면, 모더니즘의 핵심은 "순수주의"이다. 순수주의란, 미술은 오직 또는 일차적으로 미술의 문제에만 관심을 쏟으면서, 미술의 성역(미술관, 미술계 등)에서 한 발짝도 물러 서서는 안된다는 이념을 말한다. 순수주의에게 미술의 영역은 순수 그자체이고, 그 바깥 세상은 불순물로 가득할 뿐이다. 따라서, 세상에 대한 관심이 미술 안으로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현대미술과 모더니즘을 동일시해서는 단된다. 비록 소수이지만 '아방가르드'라는 모더니즘과는 반대 위치에 서 있는 사조가 엄연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진보로서의 합리화 과정>

순수주의는 19세기의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했던 유미주의에서 발전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 근저에는 '사회적 발전'이라는 토대가 자리한다. 사회적 진보 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계몽주의는 대중들을 종교적 무지로부터 해방시켰다.
- 산업화는 분업의 효과에 의한 생산성의 증가로 사회적 부를 증대시켰다.
- 프랑스혁명은 절대 군주제를 파괴하고, 현대 자유민주정치체제의로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이 것의 결과는, 사람들로 하여금 ' 합리적 인식의 힘 '을 증대시켰고, 이것이 곧 현대사회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화의 부작용 역시 '합리화'로부터 시작했다. 합리화란, 분업과 효율의 논리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합리화의 부정적 모습 또한 폭발한다.
=> 인간의 기계화/파편화, 사회 제반 분야의 분화/분열, 계급적 분열과 착취, 남성과 여성(가사노동)의 불리

< 순주수의의 야심 >

현대화의 부정적 모습이 미술계에서는 '순수주의'라는 모더니즘의 핵심을 낳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본래 예술은 현대질서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취한다. 즉, 현대질서에 섞이지 않은 채, 보다 나은 질서 = 유토피아적 질서를 창조하려 한다. 그 결과가 '순주주의'이다.
순수주의의 등장은 현대사회에 대한 부정의 소극적 행동이다. 예술 속에서 완전한 유기적 질서를 구현하면서, 유토피아적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 순수주의의 야심이라 할 수 있다.

할 포스터 Hal, Foster가 말하기를
"그 순수주의가 출발에 있어서 대단한 비판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순수주의에 대한 그런 비판은 고상(noble)할 수는 있어도 무력(hopeless)한 것이다."


<절대적 순수주의>

20세기 전반의 아방가르드는 사회주의(혹은 무정부주의)와 깊은 연관을 맺었다. 하지만,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술의 중심지는 유럽에서 뉴욕으로 옮겨가고, 자연스럽게 (아방가르드를 제외한) 모더니즘이 미술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모더니즘 내에 존재하던 (약간의) 사회적 미판 의식마저도 사라진다. 심지어, 모더니즘 내의 순수주의 또한 '절대적 순수주의'로 변한다.

절대적 순수주의는 사회(사회비판적 시각), 문학(이야기, 묘사 등의 요소) 등의 미술 외적 요소를 모두 제거한다. 회화만 하더라도, 조각적인 요소로서의 3차원적 표현마저도 거부당한다. 그 결과, 평면성 개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미술은 미술만을 추구한다는 명목아래, 미술 내부의 불순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미술 자신에 대한 반성에 힘을 기울이고, 이 결과 소위 "자기비판적 모더니즘"이 팽배한다. 그것은 1950년대 중엽  '형식탐구'로서의 모더니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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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이해하기 :: September 14th, 2007 16:20 미학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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