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오 샤오춘 Miao Xiaochun <사이버 공간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in Cyberspace> 2006 사진 C-Print 418X360 CM

발테 벤야민은 W.Benjamin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화 ……결과적으로 넓은 시각의 세계뿐만 아니라 청각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 지각의 심화를 가져다주었다. ……그 이유도 그것이 훨씬 더 용이하게 준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은 영화 구성요소들을 따로따로 분리하여 다양하게 분석가능한 틀을 제공한다. 이러한 영화 매체의 특징은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컴퓨터 그래픽’은 편집의 기능을 뛰어 넘어, 영화 매체가 가지는 기술적 특징의 총아를 드러낸다. 일상에서 테크놀로지 기술에의 의존도가 강해지면서, 태생적으로 기술에 의존했던 영화 역시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분명 대중적 예술 장르로서의 사진, 영화 뿐 만 아니라 순수 미술에서도 접고 넘어갈 수 없는 주요 아킬레스이기도 하다. 마오 샤오춘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발터 벤야민의 논지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작품은 비디오와 포토그래피라는 매체를 디지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제작한 초대형(720cm x 244cm) 작품이다.

부유의 첫 전시장 입구에 이 작품이 걸렸다는 의미는 부유가 담고자 하는 contemporary적 속성을 제시한다. 현대 예술은 기술과의 소통을 어떻게 담고자 하는지 고민한다. 이에 대한고민의 흔적을 관객은 <사이버 공간 최후의 심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유 샤오춘의 작품은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로서의 테크놀로지를 적극 도입한 대표적 예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신체를 모델로 해서 컴퓨터 그래픽(이하 CG)로 합성한 400여 개의 다양한 포즈의 입체모형을 만든다. 이는 미켈란제로의 신화적인 거대한 우주공간 구도를 인용한 흔적이기도 하다. 이 작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세 사람의 조수와 함께 6개월 동안 작업했다고 하니, 어쩌면 디지털 기술의 편의성은 잘못 전해진 낭설인지도 모르겠다.

 

미아오 샤오춘 Miao Xiaochun은 서양 미술사와 종교적 주제를 현대 문맥에서 재해석한다. 시스틴 성당의 광활하고 거대한 천장 벽화를 그는 작품의 모티브로 사용한다. 오로지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완성된 그의 사진은 원작의 숨겨진 부분까지 자세히 통찰한다. 검은색과 하얀색 그림, 마이오의 이 작품은  은색으로 가득하다.

 

Other works include computer graphics installations such as The Last Judgement in Cyberspace, a 3D monochrome reworking of Michelangelos's the last Judgement from the Sistine Chapel replacing every figure with a virtual model of Miao himself.

 

중세시대의 시스틴 성당 아래에 서 있던 어느 관객은 천장 벽화를 보면서 종교적 우월함을 느끼며 전율하였다. 마오는 이를 현대적 방법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술적 차워에서의 디지털 포토그래피를 도입한다. 디지털 포토그래피는 다큐멘터리적 리얼리티를 뛰어넘어 가상세계의 권위적 특성에 기댄다.  가상세계의 권위적 특성은 미래적 가치를 함유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오늘날 어느 관객은 <사이버 공간 최후의 심판>를 보면서, 비디오 게임의 스크린샷을 떠올린다. 마오의 이미지는 관람자로 하여금 과거의 “신”마저도 아바타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려 한다. 어쩌면, 컴퓨터 온라인 공간에서 우리는 이미 신인지도 모른다. 나의 분신으로서 아바타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아바타(들) 사이의 관계맺음은 온라인 공간 내에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대의 사건을 객관화시키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한 <사이버 공간 최후의 심판>을 통해 동시대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자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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